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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정보 및 줄거리
넷플릭스가 공개한 남산의 부장들은 우민호 감독의 2020년 1월 개봉한 다섯 번째 장편영화이다.
<내부자들>, <마약왕>에 이은 작품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김충식 작가의 논픽션을 각색한 이 영화는 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와 10·26 사건에 대해 그린다. 이 영화는 김충식이 집필했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70년대 후반 미국 하원 청문회부터 중앙정보부장의 대통령 암살이 일어난 40일간의 일을 묘사한 정치 첩보물이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최고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 영화는 정치적 이념의 논쟁들을 피하여 만들기 위한 노력이 비치는 작품으로 보인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여 각색한 영화이다. 영화의 특성상, 사건 캐릭터들의 사실과 행적 등이 실제 알려진 역사와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하여야 한다.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누아르, 정치, 서스펜스, 시대극, 첩보
감독 : 우민호
원작 : 김충식 <남산의 부장들>
주연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제작사 :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배급사 : 쇼박스
개봉일 : 2020년 1월 22일
러닝타임 : 114분
제작비 : 208억 원
총 관객수 : 475만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등장인물>
김규평 <이병헌> :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를 모티브로 하였다.
박통 <이성민> :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박용각 <곽도원> : 김형욱을 모티브 하였다.
곽상천 <이희준> : 차지철을 모티브로 하였다.
데보라 심 < 김소진> : 로비스트 수지 박 톰슨을 모티브 하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분)이 미국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실체를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박용각은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권력집단인 중앙정보부의 수장으로서 박통(배우 이성민 분)과 정부의 신뢰를 받은 권력의 실세였다. 모든 일을 맡아하면서 신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순간 박통 정부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고 그 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집권중인 박통 정권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하기에 이른다.
박용각의 청문회 폭로로 인하여 분노한 박통은 새로운 중앙정보부장인 김규평을 불러내 다그치며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면서 김규평은 박용각이 쓴 회고록을 손에 쥐기 위해 급히 미국으로 떠난다. 박용각은 김규평과 친구사이다.
박용각은 규평에게 박통의 재정을 관리 감독하는 '이아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규평에게 자신들을 믿지 못하고 있는 박통의 불신에 대해 언질을 주며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김규평은 용각의 회고록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박용각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누가 자신을 죽이러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박통의 옆에는 김규평과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 매번 잦은 충돌을 빚고 있다.
이성적인 김규평과 달리 곽상천은 매우 감정적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시종일관 박통의 비위를 맞추면서 점차 신뢰를 쌓아가게 된다. 곽상천이 박통에게 신뢰가 쌓일수록 김규평은 더욱 외톨이가 될 뿐이다. 바른말을 하는 김규평보다는 박통의 말을 잘 듣는 곽상천을 구하는 더욱 신뢰하게 된다.
곽상천 옆에는 널리 알려진 인물인 전두혁 장군이 있다.
규평도 전두혁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천 옆에만 있을 뿐 큰 위협이 되는 인물은 아니기에 두 사람 간의 충돌은 없다.
곽상천은 미국에 가있는 박용각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김규평은 그 계획을 눈치채게 되는데 그렇게 규평은 자신의 부하에게 명령하여 박용각을 다른 곳으로 납치를 하도록 한다. 김규평이 박용각을 도와주는 전개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용각은 김규평의 부하들에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고야 만다..
이후 부산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박통은 김규평, 곽상천과 함께 사태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된다. 규평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지만 곽상천과 박통의 의견과는 대립되면서 박통과 규평의 관계도 극에 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규평은 그런 가운데, 1976년 10월 26일 궁정도 안가에서 다 함께 모여 술을 마시던 중 곽상천과 박통을 총으로 쏘면서 살해한다. 살해를 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당시의 독재정권과 민주주의 등 지금 이 순간도 무엇이 맞느냐 틀리냐로 역사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내려 애쓰고 있다. 그 안에서 뭔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의 끝으로는 김규평의 실존 인물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재판 도중 최후 진술을 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여러 장 보인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하여 브리핑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발표하는 모습 또한 함께 나온다.
개인적인 평가와 후기
화려한 캐스팅으로 저마다 캐릭터들은 각자의 영역을 확고히 하면서 매력을 어필했다.
감독은 이 배우들의 모든 매력을 모아서 묶어내는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내부적 결속을 위하여 희생양을 만들어내고 부하들을 끊임없이 테스트하면서 시험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쥠과 동시에 감정까지 요동치게 했다.
탐욕을 보여주는 그 시대의 권력의 모습들과 적절하게 안겨주는 오락적 재미, 당시의 사회에 대한 비판 등 당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거나 해석하는 것이 아닌 당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더 잘 비춰낸 영화라고 판단되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른다 하여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은 영화이므로 꼭 추천을 해본다.